모든 것들이 마음담을 새 없이 빠르게 휘발되어 버리는 최첨단 시대, 우리는 채울수록 공허한 허기 속에 살아간다. 소용돌이의 한복판에서 《땅의 이름》은 공중에 붕 떠버린 뿌리를 목도하고 저 멀리 부유하는 시선을 발 아래 땅으로 불러모은다. 나의 땅은 어떤 모습인가.

옛 한옥의 뼈대 위로 수많은 손길이 더해져 도톰한 살을 입은 ‘양림동 402’는 다채로운 요철 안에 많은 이야기를 품는다. 뿌리내림과 엉킴, 그리고 끊임없는 대화가 발생하는 이 땅에 《땅의 이름》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창작자들을 초대했다.

이들은 공간 곳곳을 살피고 그 안에 깃든 이야기를 발굴하고 자신을 바라보고 내면으로 침잠하는 시간을 가졌다. 《땅의 이름》을 향하는 길 위에서 우린 수많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바라보고 묻고 들었다. 이제, 우리는 이 공간을 통해 삶이 안착해야 할 땅, 그 풍요로운 대화의 장을 보여주고자한다. 창작자들이 어떤 여정을 통해 자신의 땅을 다시 응시하게 됐는지, 그로부터 어떤 이름을 길어올렸는지 여러분들과 함께 나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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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. 8 - 2024. 10. 3

월, 화 휴무 (추석, 개천절 정상운영)

**9월 16일(월) 임시휴무

12p.m. - 7p.m.

양림동 402

산솔 @sansssol

옥나라 @nara_okidoki

위주리 @wijuri_

이서재 @iseojae_roots_project